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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 보고서(5집)을 엮고 나서] ▶ 이 보고서를 엮으며 1960년(31살)에 약자를 대신하여 심부름하며 살겠다던 정도관을 재발견했다. 자유와 진실이 실종됐던 3‧15 부정 선거 때 천주교 신자라고 시달렸던 악몽이 되살아난다. (내가 겪은 3.15참조) 주변에서 외톨이가 되어 ‘나 만이라도’ 서당에서 배운 선비정신으로 사도(師道)를 지키고자 월광과 마을 협동계(10원철학 발상)를 조직했다. 이 정도관으로 인해 상경 후 화려한 도시 겉치레 문화에 적응 못하고 갈등이 많았다. 인생을 과일나무에 비유하기를 좋아하는 나는 산골에서 싹튼 정의감의 뿌리에서 초원 열매가 열렸음을 알았다. 모두 ‘승리’만 향해 달리면 ‘패자’가 없을까? ‘낙오자’를 따돌리고 ‘승자’들만의 평화는 없다. 도와달라는 말도 못하는 소외된 ‘결손가정 제자 돕기’ 심부름의 시작이 초원의 10 원 사랑나누기요, 생을 바쳐 자원봉사한 발자취가 이 보고서다. ▶ 80이 넘은 인생 3모작 노년을 또 어떻게 살까? 〜노년을 취미나 오락보다 건강하고 의미 있게〜살기로 했다. 성공한 사람도 말년에 건강을 잃으면 인생은 실패다. 100 살을 산들 노년에 삶의 의미를 잃으면 연명일 뿐이다. 창조주를 믿는 신앙인에게 의미 없는 피조물은 없다. 욕심 많은 개의 우화처럼 노년까지 사욕만 쫓다가는 한계점에 다다라 우울증으로 삶이 무(無)로 돌아갈 수도 있다. 그러나 남을 배려하는 이타정신으로 그동안 멀리했던 친인척이나 친구, 사제(師弟) 등 옛정을 잇는 관계 회복에 관심을 돌리면 새로운 삶의 의미가 솟아난다. 남의 자녀도 내 자식처럼 경계가 없어지고, 돈보다 더 소중한 관계와 감사의 발견이 스스로를 행복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 본보기로 엮은 것이 이 보고서다. 그런데 필자가 그동안 심부름하며 만난 아름다운 인연과 행복했던 많은 사례를 다 소개하지 못해 아쉽다. ▶ ‘나 만이라도’ 실천하게 된 동기는? 내가 특별해서가 아니다. 김봉군 지도위원 연수회특강 독재정권 부정선거 때 관권에 세뇌된 말단 기관장들이 젊은 교사인 내 양심마저 앗아간 큰 상처와 ‘나 만이라도’ 진실을 지키고 싶은 정의감 때문이었다. 그동안 개인으로 몇 번의 경제적 위기는 있었다. 그토록 혹독한 손실을 입히는 시련 속에서도 초원심부름은 포기하지 올림픽 선수처럼 반세기를 지키게 하신 데는 주인님의 특별한 뜻이 있을 것이다. 초창기 미숙했던 필자를 일깨워 주신 김봉군 지도위원과 강기철, 김남식, 이오덕 고문님들, 그리고 겨자씨운동에 함께하신 회원님들께도 감사드린다. ▶요즈음 집단 이기심으로 가득 찬 윗물들의 흙탕물 싸움이나 특권 나누기, 양극화현상이 극치에 이르렀다. 그동안 초원개미군단은 이런 환경도전에 더불어 사는 꿈으로 10원⇒100원⇒1만원 사랑나누기로 응전해 왔으나 바위에 달걀 던진 격이다. 이 보고서가 윗물 맑기는 물론, 억億억대는 풍요 속에 소외된 채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① 가난과 불편, 봉사심에서 참된 행복과 인생을 배우고, ② 화려한 겉만 보고 남과 겨루다 꼴찌가 되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자기 출발점을 기준하여 여유 있는 마음으로 선하게 사는데 도움 되기 바란다. ③ 또한 세속가치(권력, 돈)유혹에 혼을 잃지 말고 ‘나 만이라도’ 진실 따라 스스로 자유롭고, 행복을 창조하는 바른 길(꿈)로 가는데 도움이 된다면 더 좋겠다. 한 번 교사는 평생 교사를 자칭하는 10원철학도 골동품교사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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